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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에드워드 뷰라 - The Snack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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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파일첨부 : 1216184048Tsa986bu.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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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749 |
이번에는 Edward Burra (1905~1976) 의 <스넥바> 입니다. 한번 먼저 자세히 보세요.
말 그대로 스넥바에서 여자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고 남자는 햄을 먹고 있는 모습을 희화적으로 묘사한 그림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희화적이란 일상의 인물들을 좀 더 웃기거나 약간 어색하게 그린 경우를 말합니다.
그냥 밖에서의 간단한 아침이나 점심 풍경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왼쪽상단에 전등불이 크게 보이시죠?
처음에는 잘 안보였던 전등불이 자세히 보면 뒤에도 빛나고 있습니다.
전구의 테두리가 없어서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따라서 아침이나 점심이 아니라 저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큰 전등불(텅스텐 전등불) 아래를 자세히 보세요.
바(Bar) 밖이 보이시죠? 벽돌로 만든 건물기둥도 보이고...
그런데 바(Bar)밖에 한 여성의 다리가 보이고 상반신은 전등불에 가려져 있습니다.
왠 여성이 밖에 서 있는 것일까요?
여기서 문화적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누구를 기다리겠다 싶은데, 서구 사람들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누구를 기다리려면 안에서 기다리지 왜 밖에서 기다리냐고.....
이런 경우, 대부분은 거리의 여성을 상징합니다.
그렇다면 앞에 앉아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는 여성은 누구이며 뭐하는 사람일까요 ?
아직 감이 안 오시죠? 밖에서 호객하는 여성과 같은 직업의 여성일 수 있지 않을까요?
증거나 비슷한 물증이 있냐구요?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이 여성에게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 여성 앞에서 햄을 먹는 남자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먹는 햄은 왜 그리 크고, 왜 햄만 먹을까요? 다른 감자나 샐러드나 커피도 없이...
예 그렇습니다. 이 남자는 손님이 아니라 종업원 즉 barman입니다.
지금 손님에게 접대할 샌드위치에 들어갈 햄을 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종업원의 눈빛을 보세요.
선정적인 곁눈질로 이 여성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으세요? 이 여성의 무관심함에도 불구하고...
유혹적인 눈빛으로 보는 것은 종업원의 문제이지,
왜 이 여자가 밖에 있는 여자와 같은 직업일 거라고 생각하냐구요?
그렇다면 햄을 한번 보세요. 햄이 유난히 정상적인 것보다 큽니다.
거기다가 상대적으로 작은 포크와 나이프를 쓰고 있습니다.
화가는 지금 이 햄을 강조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햄은 이 여성을 상징하고 햄이 쓰러지는 모습이 보이시죠?
종업원이 이 여성을 어떻게 요리해서 쓰러뜨릴까 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햄은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상징이 아닐까요? 대도시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과는 쉽게
말 걸기도 어려운데 이 종업원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있으니 이 여성이 밖에 있는 여성과 동료일 거라고 추측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구 오른쪽에, 그리고 앉아 있는 여성 왼쪽에 좀 멍하게 보이는 중절모의 안경 낀 남자를 보셨나요?
이 그림에서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먹고 있네요. 외롭다고 느껴지기 보다는 오히려 외로움에 익숙한 전형적인
도시인 같지 않습니까...
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대도시인의 일상생활과 따분하고 반복되는 고립된 도시생활을 따뜻한 눈으로 그린 것입니다.
나오는 사람은 모두 네 명인데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은 없습니다.
그런데 슬프다거나 외롭다거나 비극적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희화적으로 사람들을 그린 것이 이러한 느낌을 들게 하는 요소입니다.
호퍼(Edward Hopper)의 "Night Hawks" 를 보세요.
똑같은 저녁배경에 똑같이 네 명이 나오고 똑같이 바에 앉아 있고 똑같이 대화가 단절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은 상당히 외롭다고 느껴집니다.
희화적인 요소가 바로 이러한 차이를 만듭니다. 즉 화가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보느냐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넥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만 밝게 보는 것-바로 내일에 다시 온다는 희망을 줍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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