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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브 클레인 - IKB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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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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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943 |
IKB 79
Paint on canvas on wood
object: 1397 x 1197 x 32 mm
Yves Klein (1928~1962)
Tate Gallery of London
이브 클레인(Yves Klein)은 34년이라는 짧은 생애동안 194점의 서로 다른 사이즈의 단색화(단색으로만 그린 그림)만을 그렸는데,
“IKB79”는 그 중 하나입니다.
운영자의 한 지인은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뭐 이런 게 유명하냐, 나도 이 정도는 한다.
그냥 군청색으로 네모 그리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콜럼버스의 달걀이라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아주 쉽지만 그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 이 사실은 창조성으로부터 나오고 여기에서 가치가 생기는 것이죠.
그림은 반드시 무엇인가를 표현해야만 하고 어떤 의미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을 거부한 클레인은 창조활동에 있어서의 완전한 자유를 추구하면서
이러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가 바로 1947년경이었습니다.
IKB는 International Klein Blue의 약자입니다.
즉 아주 선명한 군청색을 나타내는데, 1957년에 특허를 취득한 파란색이고 클레인의 트레이드마크로 사용해 왔습니다.
이 컬러는 순수한 공간을 표상하는 특성을 지녔고 “무형의 가치와 공간” 을 나타냅니다.
지금부터는 IKB라는 색으로 통일하겠습니다. (아주 선명한 군청색)
먼저 IKB로 그려진 네모난 공간을 상상해보세요.
이 공간은 IKB로 인해 특별한 공간(Space Zone)이 됩니다.
즉 주소나 구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진 특정한 공간이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IKB는 클레인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색이고,
그가 어떤 공간을 그릴 때 마음에 품었던 생각이나 분위기나 특성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작품 각각은 모양과 형태가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새로 다른 분위기가 나고,
서로 다른 특성과 공간을 지녔고 서로 다른 화가의 심정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영자의 지인이 말한 것처럼,
군청색으로 네모를 만든다고 해서 클레인의 그림과 똑같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1957년 클레인은 밀라노 전시회에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11점의 블루 단색화를 각각 다른 가격으로 전시하였습니다.
클레인은 비록 이 작품들이 겉으로는 같은 작업방법으로 제작되었으나 각각 완전히 다른 본질과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했습니다.
즉, 11작품 중 같은 작품은 하나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작품을 구입한 사람들입니다.
11작품을 클레인이 요구한 각각 다른 가격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미술은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반인에게 고흐의 미발표 작품이 있으니 사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첫째 이게 진품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고,
둘째 진품이라고 해도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모르고,
셋째 지불한 가격이 나와있다면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지 확신이 없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하는 분들은 상업적이든 취미적이든 그 그림의 가치를 이해했다고 보시면 틀림없습니다.
클레인의 작품이 그렇습니다.
일반인 누구에게나 쉽게 보이지만 그 내면은 깊고, 사연 있는 공간과 분위기가 있는데,
이런 사실을 주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숨어 있는 의미에 가치를 부여한 것입니다.
클레인의 모든 작품들은 연대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초기 작품들은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반면에 “IKB 79”와 같은 후기 작품들은 좀더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표면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전에 클레인은 작품에 제목을 붙이지 않았는데,
1962년 그의 사망 후, 미망인인 Rotraut Klein-Moquay여사가 모든 작품에 IKB1부터 IKB194까지 수를 매겨
이를 작품명으로 사용해오고 있고 "IKB 79"는 1959년 독일에서 작품화된 4개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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