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eeting' or `Have a Nice Day, Mr Hockney' 1981-3
Peter Blake (1932-)
Tate Gallery of London
이 그림은 세 친구가 만나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하워드 호지킨(Howard Hodgkin, 왼쪽)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 중간) 그리고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 오른쪽)
모두 이름난 화가들이고 197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세 명이 함께 머무른 직후에 나온 그림입니다.
영국에서 온 정장차림의 블레이크와 호지킨은, 방문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벼운 차림의 호크니, 광고판과 야자수 그리고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여성, 모두 우리주변(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The Meeting” 은 팝아트라는 장르인데, 형식이나 내용이 무척 자유롭고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다닐 때 시조 배웠잖아요....처음에는 3.4.3.4하는 정형율의 딱딱한 형식을 이용해
주군에 대한 연모와 자연을 읊은 것이 대부분인데....
조선후기에 이르러 서민들이 자각하면서 나타난 미술에 있어서 사설시조라고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미술에 있어서도 기존 미술이 형식적이고 소재에 있어서도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면,
팝아트는 기존예술의 영역에서 소외되었던 우리들의 주변환경과 일상생활을 가볍고 있는 그대로, 비판없이 반영한 예술로서
적극적인 태도로 현실세계에 접근하는 기회를 주는 생활성이 강한 장르입니다.
따라서 팝아트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첫째, 일상생활 그 자체를 표현하는 데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다루는 소재가 다양하고 자유롭다는 점입니다.
“팝아트는 현실을 보려고 하는 것이다." 라는 말처럼 현실세계의 다양한 일상소재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둘째, 개척자로서의 예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소재를 창조했던 것이 아니라, 사진, 상표, 만화와 같이 이미 잘 알려진 대상을 소재로 다루며,
주제는 예술가가 작품을 제작하기 이전에 이미 관객들이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이 작품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작은 Courbet의 작품을 원용한 것입니다.
배경이 프랑스인 작품을 로스앤젤레스 베니스해변으로 옮긴 것이고,
앤디워홀의 스프 깡통, 리히텐슈타인의 만화들은 이미 잘 알려진 상표나 이미지인 것입니다.
이렇듯 팝아트의 표현방식은 인상주의 혹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직접적 작업 방식을 따르지 않고
현대 도시민들에게 들판, 나무, 산들을 뜻하는 빌딩, 도로표지판, 광고, 신문, 라디오와 텔레비전 방송등,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삶의 색조와 이미지인 것입니다.
1965-66년에 이르러서 팝아트는 어떤 예술운동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속어처럼 되어
패션, 영화, 실내, 장식물, 파티, 장난감, 도시계획에 까지 영향을 끼친 양식으로 런던과 뉴욕을 중심으로 출발했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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