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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파블로 피카소 - Head of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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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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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826 |
Head of Woman, 1924
Oil on Canvas
Pablo Ruiz Picasso (1881~1973)
Tate Gallery of London
그림을 보시면 아주 평범한 여성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습니다.
핑크색과 하얀색의 캔버스 위에 짙은 브라운색 선으로만 인물을 스케치하듯이 가볍고 심플하게 그려냈습니다.
- 타원형과 마름모꼴의 반쪽과 같은 눈, 손가락을 표현하는 불규칙한 선, 얼굴을 떠받치고 있는 집게 같은 손.
그러나 조금 자세히 보시면, 각각 다른 각도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얼굴이 명확히 다른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여성의 얼굴을 정면에서 그린 것 같기도 하고, 옆 모습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남자와 여자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먼저 화면 왼쪽 핑크색 부분의 얼굴을 가려보세요. 그러면 반대쪽 하얀색 얼굴 부분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떠세요... 코도 눈도 입도 정면에서 본 그림입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오른쪽 흰색부분을 가리고 왼쪽 핑크색 얼굴 부분만 보세요.
코는 안보이고 수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무언가를 골몰히 생각하고 있는 옆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전체를 다 보세요. 이제는 따로따로 보이시죠?
이러한 피카소의 방법을 이용한 것이 매킨토시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디자인 로고 중 하나입니다. 한번 비교해 보세요. 똑같죠!
또한 입체감은 명암에 의해 암시하는 방법으로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핑크색 얼굴 뒷부분 귀와 머리 부분이 좀 진하죠.
그리고 오른쪽 흰색과 대비대면서 좌우 명암이 극명하게 드러나 입체감을 줍니다.
이처럼 그림에서는 크기의 비례를 이용한 전통적인 원근법이 사라지고 색채의 명암과 배색차이만을 이용하여 명암을 드러내면서 한 평면에 여러 각도의 시각이 종합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피카소 작품의 특징입니다.
피카소는 이렇게 대상의 특성을 기하학적 형태로 파악하고, 입체감을 암시하는 명암을 사용하여 대상을 그리는 방법을 발전시켜 큐비즘이라는 양식을 낳게 됩니다.
이 그림은 피카소의 칼로 잰듯한 초기 큐비즘과 고전주의적 전통에서 탈피하기 시작한 1923-4년 이전의 작품들보다 형식면에서 훨씬 자유롭습니다.
뉴욕 Museum of Modern Art를 설립한 Alfred Barr(1902-81)는 피카소의 1923-4년대 작품들을 곡선만으로 이루어진 큐비즘이라고 칭했습니다.
이 시기 작품들은 그림의 기본적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볼륨과 공간의 평탄화’, ‘평면의 교차와 투명성’, ‘관점의 동시성’, ‘분리와 결합’, ‘컬러와 공간과 형태의 독립’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24년 초현실주의의 설립자인 앙드레 브레통(Andre Breton, 1896-1966)은 피카소의 큐비즘 스타일을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로 보았고 이에 자극받은 파키소는 초현실주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의 모델이 누구인지 알려진 바도 없고, 제목도 없습니다.
대신 오른쪽 상단 위에 ‘Picasso 24’ 라고 사인 되어 있고, 스트레쳐에는 ‘February 1924 ‘라고 날짜가 명기되어 있어 아마도 1924년 말에 이 그림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1932년 파리에서의 개인회고전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이후 영국 미술소장가 Hugh Willoughby가 이를 수집하였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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