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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마크 샤갈 - Bouquet with Flying Lo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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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파일첨부 : 1104125450Tsa982c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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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31 |
Bouquet with Flying Lovers
Circa 1934-47
Marc Chagall (1887~1985)
Tate Gallery of London
“Bouquet with Flying Lovers “ 는 1930년 중반부터 시작해 여러 해에 걸쳐 수정된 그림이고 이 작품은 마지막 버전입니다.
1947년에 샤갈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하여 다시 붓을 들었지만 그의 사랑하는 첫 아내인 벨라(Bella)는 이미 사망한 뒤였습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샤갈과 아내 벨라의 행복한 생활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상실과 향수”로 귀결되었습니다.
아내의 상실로 인해 샤갈은 여러 해 동안 슬픔에 잠겨있었고, 그의 정치적 성향으로 인한 프랑스망명시절은 그에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게 하였습니다.
부케뒤의 남녀는 샤갈과 아내 벨라입니다. 벨라가 오른쪽상단에서 화면속으로 샤갈을 만나기 위해 혜성처럼 날아왔습니다. 신부의 면사포가 아직도 휘날리는 것을 보니 이제 막 들어온 것 같습니다.
몸은 커다란 부케뒤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부케에는 백합도 보이고 빨간 장미도 보입니다. 화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부케를 눈여겨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크게 그렸다는 것은 그것을 강조하고 싶은 샤갈의 마음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백합과 장미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하얀 꽃은 무슨 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Achillea Milleforium이라는 학명을 가진 야로우가 아닐까 합니다.
"일리아드"의 영웅 "아킬레스"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킬레스(Achilles)"가 트로이전쟁 때 부상한 병사들의 상처를 이 풀로 치료한 데서 붙여진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상처에는 만능약이라고 여겼으며 부상자가 많이 나는 전쟁의 상징으로 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결혼식에 꽃다발로도 많이 쓰였는데 이렇게 하면 최소한 7년간은 이 꽃의 위력 때문에 행복이 보장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아마 아내 벨라와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했던 샤갈의 마음을 부케속에 담고 있는 듯합니다.
화면 왼쪽상단에는 반은 사람이고 반은 당나귀인 모습이 창가를 통해 하늘에 떠 있습니다.
이는 프레세페 성단으로 보입니다. 즉 별자리죠.
프레세페 성단은 그리스 시대에도 알려져 있었는데 플라톤 학파는 '인간이 태어날 때, 영혼이 천국에서 내려오는 출구가 바로 프레세페(라틴어:여물통)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북쪽의 감마(γ)별과 남쪽의 델타(δ)별은 각각 당나귀를 의미하고, 프레세페 성단은 당나귀들의 여물통을 의미합니다.
이들 당나귀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소유였습니다.
그런데 신들이 거인족과 싸울 때, 이 당나귀들이 큰 소리로 울어 거인들을 놀라게 하는 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나귀들을 여물통과 함께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죽은 벨라의 영혼이 프레세페 별자리를 통해 혜성처럼 샤걀에게 나타난 것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림 오른쪽아래에는 집들이 보이고, 다리가 보이고 다리아래 강가에는 작은 배가 떠다니는 평화스런 마을이 있습니다.
여기는 바로 샤갈이 태어나고, 벨라와 결혼했던 러시아 비테프스크(Vitebsk) 입니다.
비테프스크는 유태인의 빈민촌으로 판잣집들이 늘어선 가난한 곳이지만,
샤갈에게 있어서 비테프스크는 계절의 아름다움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정든 이웃들이 있는 그리운 곳이었고, 샘솟는 영감의 근원이었으며 독창적이고 분방한 색채를 이끌어낸 작품세계의 활동무대 였습니다.
이 그림은 샤걀의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고향마을, 그곳에서 만난 영원한 여인이자 아내인 사랑하는 벨라, 그리고 그들의 꿈같던 행복한 시절…그러나 그림이 너무 어둡습니다.
보라색 계열의 색채가 뭔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조성하기도 하고 마치 꿈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림 오른쪽 중간에 수탉 한 마리가 보입니다.
이 수탉이 ‘꼬끼오’라고 울자, 수탉 뒤에서 노란색의 동녘이 밝아옵니다.
이제 샤갈은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가라고….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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