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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번 존스 - King Cophetua & Beggar M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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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파일첨부 : 1111175947Tsa989bu.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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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618 |
King Cophetua and the Beggar Maid 1862
Oil on canvas 762 x 635mm
Sir Edward Coley Burne-Jones (1833~1898)
Tate Gallery of London
번 존스가 그린 '코페투아 왕과 거지 소녀'는 리차드 존스의 시 “엘리자베스 발라드” 중
“A Song of a Beggar and a King (1612)“ 과 테니슨의 시 “The Beggar Maid”에 기초한 그림입니다.
아프리카에 코페투아(Cophetua)라는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여자를 경멸하였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가 되었음에도 그는 여자들을 멀리했습니다. 그가 찾는 진실하고도 순수한 여성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밖을 보고 있던 중, 성문에서 서성이고 있던 여러 거지들 중, 한 여자 거지가 그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아, 이 여자다!" 그는 그 여자가 자신의 반쪽임을, 운명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자를 궁으로 데려왔습니다.
궁궐은 온통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거지 여자를 왕비로 앉히다니. 어떻게 존귀한 왕이 일반평민도 아닌 거지와 결혼하여 왕비로 앉히느냐고.. 조신들은 이를 극구 만류 하였습니다.
왕은 자신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왕은 반대를 무릅쓰고 거지를 왕비로 앉혔습니다.
여인의 오른손에는 아네모네꽃이 들려 있습니다.
아네모네는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덧없는 사랑과 기대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인은 왕이 자신에게 보여주는 사랑이 결국 덧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여인 위쪽에서 수근수근 거립니다.
하지만 왕은 확고한 결심을 보이기 위해 왕관을 벗어 손에 들고, 여인의 아래에 앉아 자신의 사랑을 믿어달라고 그녀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왕이 왕관을 벗고 여인의 아래에 앉은 것은 일반 평민으로서의 여인의 생활방식에 맞춘 것입니다.
이 그림이 처음 런던과 파리에서 전시되었을 때 굉장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물질적 부와 권력에 대한 거지 여인의 미와 정신적 가치의 승리라고들 하였습니다.
왕이 거지와 결혼한다는 평등사상은 번 존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당시 크게 붐을 일으켰던
사회주의 예술공예운동의 대가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왕 코페투아는 번 존스 자신을 모델로, 거지는 그의 아내 죠지아나(Georiana)를 모델로 했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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