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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패트릭 코필드 - Pot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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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파일첨부 : 1118095604Tsa985c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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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763 |
Pottery, 1969
Oil on canvas
Patrick Caulfield (1936~)
Tate Gallery of London
코필드(Patrick Caulfield) 작품의 특징이기도 한 대담한 컬러와 검정색 아웃트라인(Outlines)이 잘 나타나 있는 1969년 작품입니다.
그림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상, 중, 하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아래부분은 우리의 눈높이보다 위에서 본 도자기들을 그렸고,
중간부분은 우리의 눈높이와 같은 수준에서 본 도자기를 그렸고, 상단부분은 아래에서 본 도자기들을 그린 것입니다.
즉 각각의 여러 다른 도자기들이 우리가 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한 폭의 그림속에 강렬하고도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구성 작품입니다.
1950년대 추상주의의 비구상 화폭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팝아트(Pop Art)의 영국 주자로서,
코필드는 다른 유명 팝아티스트와는 달리 대량생산물의 이미지에 의존하지 않고 -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 과 같은 - 순수한 이미지를 이용한 간략한 묘사적 언어에 집중하였습니다.
코필드 작품에서는 사람의 흔적은 있으나 직접적인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디너가 없는 커피, 참석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은 연회,
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사무실, 마시는 사람이 없는 포도주 잔이나 위스키잔, 요리사 없는 부엌등의 상황에 놓여지게 하여 당혹스럽게 합니다.
풍요하긴 하나 먼가 부족한 황량함을 동시에 주는 아이러니를 느끼게 합니다.
객체는 풍요하게 존재하나 주체의 모습을 찾기 힘들어 쓸쓸함마저 줍니다.
이러한 느낌이 코필드 작품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각 작품의 주체(사람)가 있다는 근거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요소는 바로 강렬하면서
명도가 높은 컬러입니다. 이 컬러를 통해 주체가 있다는(숨어있다는)것을 암시합니다.
마치 추리소설같습니다. 주체가 보이지도 않는데 우리는 주체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단서를 찾아 나섭니다.
컬러가 이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추리소설의 음침함과 서스펜스가 없고 대신 밝은 컬러의 쓸쓸한 시(詩)가 있습니다.
파티는 시작되었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는 화려한 쓸쓸함이랄까.....
호퍼(Edward Hopper)가 외로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고 하면,
코필드는 암시적으로 이를 전했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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