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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모딜리아니 - Jeanne Hebute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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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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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535 |
Jeanne Hebuterne
Amedeo Modigliani (1884~1920)
20세기가 시작되면서 전세계 젊은 화가들이 예술가의 낙원, 파리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런 화가들을 파리화파라 불렀습니다. (Ecole de Paris) 대부분의 파리화파가 그렇듯이
모딜리아니 또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헐값에 그림을 그리고, 술과 마약, 그리고 방탕한 생활에 의지해 현실을 잊으려고 했습니다.
미술계에 등단한 화가 중 가장 잘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모딜리아니에게는 당연한 현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날도 몽파르나스의 카페 로톤드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서 떠들고 있던 모딜리아니를
한 여자가 조심스럽게 힐끗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쟌 에뷔테른느(Jeanne Hebuterne).
청순한 모습의 그녀는 그림공부를 하기위해 몽파르나스로 왔다는 얘기가 들리곤 했고 자주 카페에서 사람들의 눈에 띄었습니다.
얼마 후 사람들은 모딜리아니와 쟌 에뷔테른느가 팔짱을 끼고 몽파르나스 거리를 지나가는 것을 보았고
로톤드근처에서 셋방을 얻어 같이 산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이제 모딜리아니의 방황은 끝나고 독자적인 표현체계로 꽃을 피웠습니다.
"쟌 에뷔테른느" 는 단순한 형태와 부드러운 선으로 인체를 표현했고 큰 타원형으로 몸을 그렸으며,
작은 타원형으로는 얼굴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길고 가느다란 목을 그림으로써 기본 형태가 갖추어졌습니다.
가는 목과 기다랗게 변형된 얼굴은 아프리카 원시조각들의 형태가 그림속에 반영된 것입니다.
가면처럼 평면적이고 도식화된 양식으로 자칫 차갑고 무표정해 보이기 쉽지만 한편으로는
우아하고 기품이 있고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특징인
부드러운 선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초기 화가입문시 고전 그림들을 공부한 덕택이었습니다.
또한 모딜리아니가 모델을 그리면서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심리적인 상태를 잘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심리 상태는 눈을 통해서 잘 나타납니다.
쟌의 파란눈을 보세요. 애수와 비애가 느껴집니다. 파란색은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우울함과 슬픔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이 그림은 “모자를 쓴 파란눈의 쟌 에뷔테른느”라고도 불리웁니다.
모딜리아니는 쟌의 심리상태와 자신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서 눈이나 표정 등에 섬세한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쟌의 이러한 심리상태는 미래를 예견했는지는 모르지만, 1920년 1월, 36살의 젊은 나이로 모딜리아니는 세상을 뜹니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쟌 에뷔테른느는 모딜리아니가 죽은 다음날, 임신 5개월인 채로 5층 건물에서 떨어져 자살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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