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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시몬 페터슨 - The Great 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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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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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051 |
The Great Bear
Simon Patterson
Tate Gallery of London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어느 한곳에 5분 이상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을 한번 찾아보세요.
신문, 잡지, TV, 자녀들.. 또는 좋아서 하는 일.. 생각해보면 열 가지를 안 넘죠?
지하철 노선표는 어때요. 다른 것보다 유심히 보지 않나요? 그리고 재미있고...
현재 내 위치가 여기니까 목적지로 가려면 어느 길이 가장 빠를까 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죠.
왜 그나마 재미있을까요? 객관적으로 나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고, 목적지까지 가려면 얼마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그리고 가장 빠른 길은 어떻게 가야 하는지 혼자 집중하면서 가볍게 머리를 쓰죠.
처음 를 봤을 때, 한 지인은 왜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그렸냐고 그랬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런던 지하철 노선도인데, 역명이 익히 알려진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어요.
페터슨은 영국 런던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해 작품으로 남겼어요.
그런데 기존 역명 대신에 유명한 철학자나 배우, 정치가와 기타 유명인사를 대신했어요.
어떤 자료를 볼 때 지도와 도표가 주는 느낌은 거의 신성시되고,
완벽한 정보의 원천이고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권위에 대한 자발적인 복종이라고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백화점 진열대에 있는 가격표를 보세요. 백화점이라는 권위적 요소와 인쇄된 가격표라는 요소 때문에
우리는 거의 가격을 깎으려는 노력을 해보지도 못하고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전 한번 깎아봤어요)
이러한 페터슨의 노력은 권위적 기존질서를 비웃는다고 평가 합니다.
권위적 기존 질서는 쉽게 변경하기 힘듭니다. 지하철 <서울역>명을 <한성역>으로 한번 바꾸려고 해보세요.
수동적이면서 기존권위에 자발적으로 인정하는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과
생각을 깨는 것이 페터슨은 재미있기까지 하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하나하나씩 살펴보면 내가 아는 유명한 철학자와 배우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어 그 안에 들어 있는 코드를 읽기는 쉽지 않아요.
예를 들어, 어떤 기존 역명 대신 왜 배우 이름을 붙였는지....
이는 페터슨의 개인적 취향이고 아마 이 속에서 런던 사람들은 어떤 언어유희도 느낀다고 합니다.
시간 나면 한번 서울지하철 노선도를 유명인이나 친구들의 이름으로 한번 대체해 보세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이 재미를 주고 있네요.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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