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제 목 : 리사 밀로이 - Light Bulbs
|
|
작성자 : 운영자
|
조회 : 2909 |
Light Bulbs
Risa Milroy (1959~)
Tate Gallery of London
1980년대 리사 밀로이(Risa Milroy)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각 사물의 가장 특징적인 단면을 측면에서 또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방식으로 전체구도를 표현하였습니다.
한번 다시 보세요.
전구들이 바닥에 깔려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벽에 걸려있는 듯한 느낌도 지울 수 없습니다.
전구들이 어떤 특정한 배열이나 전후관계 및 이에 따른 합리적인 논리나 규칙적인 질서없이
무작위로 하얀 색의 중립적인 바탕 배경에 놓여있습니다.(이래서 추상적이라고 합니다)
이 흰색바탕은 이미 전구의 그림자를 흡수한 후 머금고 있어, 삼차원적인 입차감을 주고 있습니다.
만약 흰색 배경이 그림자를 흡수하지 않았다면 1차원의 평면적인 그림이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전구는 흰색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흰색바탕에서는 전구들이 두드러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밀로이는 배경을 흰색으로 했을까요? 이는 흰색이 중립적이라는 의미와도 상통합니다.
흰색은 전구에 대한 "보는 이" 각각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느낌이나 견해를 모두 수용하여 받아들이겠다는
- 흰색바탕이 전구의 그림자를 흡수하는 것처럼 - 대승적차원의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즉 내가 보는 전구는 불 밝히는 전구이지만 다른 분에게는 이것이 아마도 특별한 이유나 사연이 있는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밀로이는 전구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물과 이 사물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 그리고 배경으로서의 공간사이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사물들을 다양하게 배치해 봄으로써, 패턴, 반복, 리듬과 질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물(전구)간의 친숙도는 얼마나 가깝게 붙어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밀접하게 붙어있는 것들은 전구의 종류에 상관없이 가까운 친밀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룹핑 되어있는 전구들 사이의 큰 공간들은 알기는 힘들지만 어떤 질서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과 전구의 배열속에서 리듬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테이트 갤러리에서 이 작품을 구입했을 당시에는,
캔버스에 프레임이 끼워져 있지 않았고 화가 또한 이 작품을 프레임으로 둘러싸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