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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바네사 벨 - Studland Beach,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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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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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139 |
Studland Beach, 1912
Vanessa Bell (1879 - 1961)
Oil on canvas, 762 x 1016 mm
Tate Gallery of London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의 친언니이자 유명한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 Leslie Stephen의 딸인 바네사 벨(Vanessa Bell, 1879-1961)의 흔치 않은 작품입니다.
Studland는 Bournemouth 근교에 있는 해변입니다. 이 그림은 휴일에 가족과 함께 해변에 갔을 때, 스케치한 내용을 더 크고 심플하게 그린 것이며, 해변의 디테일을 삭제한 후, 인물들을 서로 고립시켜 놓았습니다.
따라서 제목과는 달리 그림 어디에서도 배경이 해변이라는 것을 볼 수 없고, 암시조차 없는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은 추상경향을 띤 신비로운 작품입니다. 마치 키리코의 작품을 연상시킵니다. 사람들은 모두 관찰자를 뒤로하고 모두 얼굴을 돌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얼굴을 하고 어떤 기분인지 알 수 없습니다. 처음에 관찰자는 그림속으로 금방 빨려들어가 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 수 없어, 당황해 합니다.
왼쪽 코너에서 모자를 쓰고 있는 두 인물은 멀리 텐트근처의 인물들과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모자와 어두운 컬러의 옷은 오른쪽에서 파란가운을 입고, 머리를 늘어뜨린 여인(바네사 벨의 어머니)과 대비되며, 이는 신분차(Class Difference)를 암시합니다.
해석하기 어렵고, 표현하기 어려운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스터리는 관찰자에게 이해하는 것(Understanding)과 보는 것(Seeing)의 차이에 대한 갭을 강조하고 있는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제목은 해변을 이야기하지만(Understanding) 실제로 그림을 보았을 때(Seeing), 우리는 해변을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에서 오는 당황감이 신비로움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트와이즈서울(Art Wise Seoul)
It's more than pictu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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